영농일지(2009.7.11)
2009.7.11(토) 맑음
어제까지 계속된 장맛비로 습한 날씨, 오늘은 모처럼 맑은 날이어서 교통 복잡한 토요일인데도 헬스 끝내고
아내와 함께 주말농장엘 갔다.
고추 서너 그루가 엊그제 내린 폭우에 쓰러져 있는 걸 세워서 지지대에 묶어 주었다.
한두 그루는 말라 죽어서 말라가는 상추 두어 포기와 함께 뽑아서 버렸다.
하지만, 여섯 그루 남은 고추나무에 주렁주렁 풋고추가 풍성히 달렸고
가지도 꽤 많이열려 있어 오늘 오길 잘 했다.
방울토마토는 넝쿨성이고 촘촘히 심어져서 서로 뒤엉켜 있고 가지와 고추, 들깨나무들을 삼킬 기세다.
오늘도 고추, 가지, 방우토마토 열매를 꽤 많이 수확하였고, 상추와 들깻잎도 제법 많이 땄다.
고추와 가지 (2009.7.11 약수터주말농장)
원두막엔 아마도 약수터 주말농장 주인 부부와 동네 주민인 듯한 한무리의 동네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둘러 앉아서 간식을 드시면서 담소하고 계신 모습이 보기 좋다.
원두막과 주차장 주변에 심겨진 화초와 수목들은 너무 아름답다.
글라디올러스와 풀 협죽도의 아름답고 청아한 자태가 너무 정겹다.
주말농장을 떠나 건대입구역 근처 ○마트에 차를 대고 푸드코트에 당도하니 벌써 두시가 훨씬 넘었다.
아내는 회냉면(5,500원), 나는 전주비빔밥(5,000원)을 주문하여 맛있게 먹고 나서 마트에서 장을 본 후
귀가하였다.
내년엔 방울토마토는 두세 그루만, 고추는 많이, 가지는 대여섯 그루, 들깨도 조금 많이, 상추는 대여섯 뿌리,
감자는 금년보다 약간 적게 심고 지주목도 하나에 500원 하는 걸 구입해서 제대로 영농을 해 봐야 겠다.
글라디올라스(2009.7.11 약수터주말농장 원두막 주변)
*처녀의 무덤의꽃:글라디올라스
이 꽃은 생김새와는 달리 처녀로 죽은 무덤에만 바치는 꽃으로 알려져 있는 전설속의 그 꽃입니다.
풀 협죽도(2009.7.11 약수터주말농장 주차장 주변에서)
* 잎은 대나무같고 꽃은 복숭아나무와 비슷하다는 '협죽도'를 닮은 꽃이 피는 풀이라고 하여 '풀협죽도'라고
명명되었다.
:여러해 살이풀. 북아메리카 원산, 줄기가 무더기로 나와서 키 1m정도 자란다. 잎은 마주나거나 3장씩 돌려나고 피침형이며 가장자리에 잔털이 있다. 꽃은 분홍색. 자주색. 흰색 등으로 피고 원줄기 끝에 여러송이가 모여 둥근 원추모양를 이룬다. 꽃잎은 기와처럼 5갈래로 갈라지고 밑은 통 모양이다. 열매는 9월에 여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