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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꽃 필 무렵

treepap 2009. 9. 13. 15:49

  2009.9.9 아내와 함께 제11회 평창 효석문화제 당일치기로 다녀왔다

 

  금방이라도 허생원과 동이,성처녀 등, 소설속 주인공들이 나타날 것 같은 분위기가 좋았고, 

이효석문학관에서는 이효석선생의 생생한 유품들과 작품세계를 음미할 수 있었다.

 

물레방아간,충주집 등 소설속 배경과 나귀, 흐드러지게 핀 하이얀 메밀꽃밭과 

폐교를 개조하여 운영중인 무이미술관, 가산 이효석님의 생가 등등 참 좋은 문학기행이었으며, 

메밀꽃 동동주를 곁들인 메밀국수와 전병,메밀전 등도 별미였다.

 

 

 '길은 지금 긴 산허리에 걸려 있다. 

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콩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 이효석 님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 중에서 -

 

 

 

메밀꽃밭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흥정천옆 축제장에 핀 메밀꽃밭과 원두막:소금을 뿌려 놓은듯하다

 

 

 

 끝없는 메밀꽃의 향연

 

 

메밀꽃의 단아한 자태

 

 

 메밀꽃밭은 산기슭으로 이어지고.....

 

 가야금을 연주하는 자매의 모습: 국악 감상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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