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6.25(목)
오후에 구청 주민정보화교육수료식에 참석하여 경진대회 상도 받고 잠시휴식한 후,
오후 5시반이 넘어 아내와 함께 주말농장에 갔다.
보랏빛 잎이 나는 상추는 꽃대가 너무 높이 올랐고 씨앗도 달려서 모두 뽑아 버림.
이제, 상추는 씨앗을 뿌려 키운 재래종 청상추와 잎이 길쭉길쭉한 로메인 상추 한 줄씩만 남음
방울토마토가 너무 촘촘히 심어졌고 넝쿨이 무성해 바로 옆줄의 가지 성장에 지장을 준다.
빨갛게 익은 방울토마토를 먹어 본다. 너무 싱싱하고 맛있다
고추, 가지도 생각보다 많이 탐스럽게 열려서 많은 양을 수확한 후, 물주기작업을 함
내년엔 고추 가지를 더 많이 심고 방울토마토는 드문 드문 적은 양만 심어야 겠다.
감자를 세 뿌리만 뽑았는데도 제법 밑이 많이 들어 굵은 감자, 작은 감자 등 꽤 많다.
밭이 너무 메말라, 충분히 물주기를 하였다.
6월21일, 하지가 지났고 이번 주말에는 장맛비가 예상되어 내일은 감자수확을 완료해야겠다.
내일은 아내와 프리랜스 일러스트레이터인 작은 딸과 함께
20뿌리 정도 남은 감자, 그 풍성한 수확의 기쁨을 맛보리라.....
그리고 감자와 상추를 뽑은 자리에는 앞으로 장마가 끝날 무렵에
무우,얼갈이 배추, 상추 씨앗 중, 선별하여 파종하여 가을을 준비해야지....
내일, 주말농장 주인을 만나면, 꼭 물어 봐야겠다.
농막안에서는 말숙한 차림의 젊은 신사분들 서너명이 주말농장에서 수확한 여러가지
야채를 씻어 놓고, 코펠에 꽤 많은 쌀을 씻어 밥을 앉히고 몇가지 육류와 음료수, 주류들을
10여명이 족히 앉을수 있는 식탁위에 진설하고 있다.
농장 주인 아들 일행들이냐고 물었더니 구청 공무원들이란다.
집에 돌아 갈려고 시동을 거는데, 한무리의 남녀 동료들이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내린다.
직장생활하면서 바쁜 일과를 마치고 단체회식을 동료가 영농하는 주말농장, 그것도
공기좋은 대모산 자락의 주말농장에서 함께 모여 회식하려는 모습들이 건전해 보이고
나의 현역 직장생활 시절, 직장 동료 선후배와 무리지어 회식하던 모습과 흡사하여
정겹고 부러웠다.
세곡지구 보금자리주택단지 도시계획 발표로 이곳 못골 마을에도 보상금과 관련된 주장이 적힌
현수막이 여러 군데 걸려 있고 공인중재사 사무실도 두어군데 생겼다.
이곳도 세곡지구 개발계획지구에 포함되는 걸까? 궁금해진다.
주말농장 영농을 꽤 고단한 노동, 일로 생각하는 주변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나와 아내에겐 여가선용, 나이들어 가면서 맑은 공기 호흡하면서
무공해 농작물을 가족과 함께 가꾸는 재미는 고단한 노동이 아니며,
4평, 1년 지대(임차료) 9만원 플러스 씨앗,모종,비료대 몇만원을 지출한 비용이
전혀 아깝지 않은 행복한 일상생활의 활력소가 아닐 수 없다.
'주말농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농일지(2009.7.2) (0) | 2009.07.02 |
---|---|
주말농장(2009.6.26) (0) | 2009.06.27 |
영농일지(6.17) (0) | 2009.06.18 |
영농일지(2009.6.6) (0) | 2009.06.06 |
영농일지(5.27) (0) | 2009.05.28 |